사람은 대부분이 본인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 수치의 기준보다 스스로 더 높게 설정합니다. 어쩌면 인류의 본성과도 같은 부분이라서 누구나 공감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의 본능과도 같은 이를 경제학적으로 실제 입증해보려는 시도와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신감 과잉의 법칙
어찌 보면 인류의 기본 상식과도 같은 심리를 요즘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실증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계 실험 등의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 사람은 얼마나 자신감 과잉인지 수치로 나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리차드 세일러 교수는 자신의 학교 연구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꼭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질문: 내 성적은 몇 등일까? 상위 10%나 하위 10% 와 같이 어느 범위에 들어갈까?
질문과 같이 성적 분포를 나누고 분류해서 학생 본인이 어디에 속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하는지를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한 학생 중에서 절반이 상위 20% 이상의 범위에 들어가는 구간에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중간값 범위 이하로 표시한 학생은 고작 5% 이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중간값 범위 이하 구간으로 포함되는 학생이 산술적으로, 상식적으로는 50%인데 중간값 이하에 들어가는 범위에 표시하지 않은 나머지 45%의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상위 20% 이상의 범위에 포함되는 학생도 수치적으로는 20%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상위 클래스라고 표시한 30%의 학생은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것이 됩니다.
우수 운전자 Best Driver
스웨덴에서 실시한 어느 조사에 따르면, 본인의 자동차 운전실력이나 기술이 월등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90% 이상의 조사 응답자들이 나의 운전실력은 뛰어나다고 대답했습니다. 아무래도 운전을 어느 정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 조사의 결과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운전자 중의 대부분이 도로에서 운전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운전 기술이나 능력이 평균 그 이하라고 생각하는 조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대부분 운전자가 본인은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운전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사례와 비슷한 실험이나 통계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골고루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것보다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친 생물이라는 것이 밝혀지곤 합니다. 예능과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연예인이 스스로 본인의 위치나 입지에 대해서 레벨을 나누고 급을 매기고 평가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종종 눈에 띄는 편입니다. 이때에도 유심히 보게 되면, 대부분 연예인은 본인의 위치나 입지가 세상에서 분류하고 평가하는 레벨이나 위치보다는 더 상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인간관계의 중요 법칙
자신감 과잉의 법칙은 스스로에 대한 견제와 경계를 하는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실제 평가는 내가 나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 예상보다도 더 낮다'라는 사실을 자기 자신에 대해서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저 사람은 본인을 실제 기준이나 평가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사실을 마음 한 곳으로 염두에 두고 다가가거나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그러지 않는다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상대에 대해 오해하거나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감 과잉의 법칙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감 과잉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해 보니 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크게 막 눈에 보이는 성과나 객관적인 지표도 부족하고 어제의 나 자신에게도 부끄러운 하루를 살았던 적이 많은데 뭐가 그리 자신감에 넘쳐서 스스로를 높게 평가했을까요? 물론 자책만 하고 자존감이 낮은 모습은 올바르지 않고 좋지 않은 것이니 여러분 각자가 균형을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